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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조윤 160202

dbsldbsl 2016. 2. 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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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 술잔에 독 타는 윤이가 보고 싶다. 분명 제 능력을 보아주겠다 약조했거늘 점점 변해가는 시선은 훈련원 시절 제 동기들과 다를 바 없이 끔찍해서. 당장은 대업이 우선이라 내 너를 취할 것이다, 라고 직접 내뱉지는 않았으나, 권좌에 오른다면 저를 어떻게 대할지 뻔해서. 목숨 바쳐 섬기리라 다짐했던 이였으니 배신감도 크겠지. 그러니까 아무도 몰래 김종서 찾아가면 좋겠다. 돕겠다는 저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노려보는 김종서한테 저에 대해 잘 아시지 않습니까, 절대 어미처럼 살고 싶지 않습니다. 하면 김종서도 생각에 잠기겠지. 수양의 최측근인 윤이 출신이나 실력은 물론이고, 훈련원 시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관직을 때려치우고 수양의 사람이 되었는지 잘 알고 있었으니. 윤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렇게 찾아올 이유도 없을 테고, 실패한다고 제가 손해 볼 것도 없는데다 수양이 눈치를 채더라도 무슨 수로 저를 탓할 것이며, 설령 시비를 걸어오더라도 잡아떼면 그만 아닌가, 심복과도 같은 이의 배신을 드러내봤자 불리해지는 건 저일 테니 등등 뭐 공자의 뜻을 잘 알겠다고 손 내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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