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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조윤 150322

dbsldbsl 2015. 3. 1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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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들이 원하면 언제 어디서든 대줘야 하는 신세인 윤이. 여느 때처럼 방과 후 아지트로 불려가보니 같은 반 아웃사이더 지워니가 있는 거. 이미 몇 대 맞았는지 뺨은 벌겋게 부었고 안경도 부서진 채 바닥에서 뒹굴고 있고. 윤이 쟤도 이제 나처럼 되는 건가 싶어 멍하니 지원이 바라보고 있는데 양아치들이 왔으면 빨리 벗을 것이지 뭐 하냐면서 잡아끌겠지.

윤아, 그만큼 쉬었으면 이제 일어나야지. 저기 차례 기다리느라 목 빠지는 놈 안 보여? 더러운 매트 위에 늘어져 끙끙대고 있던 윤은 머리채를 움켜쥐는 힘에 어쩔 수 없이 상체를 세웠다. 몇 놈이나 받아낸 건지 모르겠다. 익숙해지지 않는 통증이 평소보다 배는 더하다는 것만 느껴질 뿐. 그런 윤이 귀에 야 송지원 저거 깼다, 빨리 시작해. 하는 소리가 들림. 윤이 무거운 눈꺼풀 들어 올리면 못한다고 고개 젓다가 얻어 맞고 있는 지원이가 보이겠지. 맞아 죽기 싫으면 하라고 바지까지 벗겨서 옆에 무릎 꿇리니까 윤이 놀라서 뭐, 뭐야? 뭐긴 뭐야 시발년아, 니 새로운 서방님이지. 왜? 마음에 안 드냐? 이 정도면 봐줄 만한 거 같은데. 윤이 커다랗게 뜬 눈 깜빡이지도 못하고 너네 미, 미쳤, 하다가 지원이 얼굴 이리저리 돌려보던 양아치한테 걷어 차이겠지. 걸레년이 주제에 가려 받냐면서 빨리 다리 안 벌리고 뭐 하냐고. 못하겠다고 버티던 지원이도 몇 대 더 얻어맞다 결국 자리 잡고 윤이 안에 밀어 넣기 시작하는데. 윤이 눈 감기 전에 봤겠지. 미안해, 라는 모양으로 움직이던 지원이 입술을.

둥글게 둘러싼 무리 안에서 억지로 추ㅅ질 하던 지원이가 윤이 안에 겨우 사정하자마자 발로 걷어찬 놈이 윤이한테 다가가서 물음. 야 조윤 누가 제일 좋았냐? 하나 고르면 이제 걔만 상대하게 해줄게. 지쳐서 꼼짝할 힘도 없던 윤이 대답 못하고 숨만 색색 내쉬는데 성질 급한 양아치 윤이 맨몸 걷어차면서 시발년이 하나로는 만족 못 해서 그러냐? 그럼 계속 우리 다 상대할 거냐고. 싫으면 빨리 골라, 라며 닦달하겠지. 윤이 결국 부들부들 떨리는 손가락 들어 지원이 찍고. 양아치들 지원이한테 바닥에 늘어진 윤이 니가 알아서 처리하라면서 가버림.

지원이 그날 일어서지도 못하는 윤이 업어다 자기 집에서 재우고. 그 다음부터 둘이 양아치들 보는 앞에서 ㅅ스하는데 윤이는 지워니 하나만 상대하고 맞는 일도 줄어서 전보다는 훨씬 편해짐. 억지로 몸 섞고는 있지만 놈들과 달리 지원이는 부드럽게 저 배려하고 같이 괴롭힘당하는 입장이니까 자꾸 마음도 가고 의지도 하게 되는 거. 지원이도 비슷한 생각인지 친구 하나 없던 둘이 단짝처럼 지내는데.

양아치들 호출이 점점 뜸해지다가 그마저도 사라진지 일주일쯤 되던 날. 지원이가 고백하는 거.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나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윤이 너는 정말 끔찍할 테지만 나는 네가 자꾸만 좋아져. 아니, 좋아ㅎ, 라고 말 끝내기도 전에 윤이가 지원이 껴안음. 저도 같은 마음인지까지는 모르겠는데 그러고 싶어서. 나는 싫어, 라는 말은 절대 하고 싶지 않아서. 말 대신 몸으로 허락한 윤이 그날 밤 지원이 집에서 강제가 아닌 자기 의지로 처음 ㅅ스하고 같이 잠드는데.

다음날 오랜만에 양아치들이 부름. 둘이 손까지 꼭 잡고 아지트로 갔더니 갑자기 지원이가 놈들 있는 쪽으로 윤이 밀치면서 야 이제 끝났으니까 니들이 먹든지 버리든지 알아서 해, 이러는 거. 윤이 무슨 상황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 눈만 깜빡이는데 놈들이 그래도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 우리 윤이가 맛있긴 하지? 하며 낄낄댐. 윤이 지원아, 이게 무슨 소ㄹ, 하다 머리채 휘어잡히고. 양아치들 어쩌냐 우리 윤이 다시 고생하게 생겼네, 그래도 버리기는 아깝지, 아직 쓸만한데. 하며 넋 나간 듯한 윤이 끌어다 옷 벗기겠지. 겉으론 모범생인 척 조용히 지내면서 짱 노릇하던 지워니 애들이 누굴 괴롭히든 관심 없었는데 그 대상이 같은 반 조윤이라는 말에 며칠 지켜보다 보니 왠지 재밌겠다 싶었던 거. 꼴리게 생기기도 했고. 근데 윤이가 눈에 보이게 마음 열더니 거짓 고백에 자의로 몸까지 내줘서 흥미가 식어버린 거.

그렇게 둘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럴 리가 없지. 지원이 정신 차려 보면 어느새 윤이 쳐다보고 있고. 예전보다 더 나빠진 안색이나 말라빠진 몸이 자꾸 눈에 들어오겠지. 더러운 걸레새끼한테 신경 쓰는 게 짜증 나서 안 그러려고 해도 마음대로 안될 것임.

그러다 하루는 착실한 모범생인 윤이가 1교시가 끝나도록 나타나지 않는 거지. 지원이 윤이 자리와 창밖만 번갈아 보는데 점심시간 되기 좀 전에 교문에 희미한 형체가 나타남. 지원이 수업 중인 거 개무시하고 그냥 달려나가겠지. 근데 빈 운동장 가로질러 오는 윤이한테 다가가다 말고 뒤돌아 서겠지. 제가 하고 있는 짓이 기가 막혀서. 점심시간 끝날 때쯤에나 교실 돌아와서 윤이 힐끗 보는데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겠지. 패거리가 전날 무리하게 다뤘을 거라 지레 짐작하고는 그날 애들 집합시켜 놓고 화풀이할 듯. 그러고 나서 자책하고.

그런 날이 계속되니까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은 지원이 밤늦게 집으로 윤이나 불러라. 그 구멍맛이 좋긴 했나 보다, 라고 머리에 새길 듯이 일부러 입으로 내뱉으며. 벨 소리 나자마자 날듯이 뛰어나가서는 머뭇대는 윤이 잡아끌어다 침대 위에 던져놓고 옷부터 벗기는데. 엉망인 몸 보자마자 멈칫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윤이 아래 몇 번 쑤셔 보다 제 거 박아 넣겠지. 얼마나 당하고 왔는지 윤이 통증에 신음하긴 해도 무리 없이 잘 들어갈 것임. 지원이는 그게 또 짜증 나고. 결국 몇 번 허리 움직이다 말고 그냥 뺄 것 같다. 도저히 내키지가 않으니까. 왜 이러나 싶어서 눈 뜬 윤이 몸에 이불 덮어주고 끌어안은 채 그대로 눈 감겠지.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윤이는 더 이상 생각할 기력도 없어서 금방 잠들고.

다음날부터 윤이를 호출하는 건 지원이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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