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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170727

dbsldbsl 2017. 7. 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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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가 r 배 두들기는 거 보니까 임신한 r 보고 싶다. s 나이도 있고 사실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r 배 툭툭 치다가 기겁하며 쳐내는 r 때문에 ??? 욱하는 성질머리로 이유 묻기도 전에 표정부터 일그러지는데 아니 그게 아니라... 뭐? 말할까 말까 망설이는 r. s 그거 못 참고 테이블 쾅! r 깜짝 놀라서 얼른 병원 갔다 왔어요, 아침에. 아 근데 r 애 못 낳을 거 같아 ㅋㅋ r 건강하지도 않고 너무 말라서 유산한 적 있다고 하자. s가 아는 건 엄청 초기에 한번, 모르는 것도 한번. 그것도 겨우겨우 됐던 임신이라 또 어떻게 될지 몰라서 r 일단 비밀로 했던 건데 오늘 안 척. s 눈 두배로 커져선 맨날 하는 그 엄청 기쁜 표정 짓고는 r 번쩍 들어서 돌려다 그대로 살짝 내려놔. 예뻐 죽겠다는 얼굴로 뭐 먹고 싶은 거 없냐 갖고 싶은 거 없냐. 맨날 양손 가득 잔뜩 든 채로 퇴근도 일찍해. r 오랜만에 원 없이 사랑받으며 행복해한다. s r 옆에 딱 붙어 앉아서 아직 판판한 배 쓸어보고 귀 대보고 좋아 죽어. 근데 그거 오래 못가 r 입덧 심해서. 얼마 안 돼 다 죽어가는 몰골 될 듯. 안 그래도 마른 게 진짜 뼈만 앙상하게 남아서 이거 애 낳기도 전에 죽는 거 아닌가 싶겠다. 전에도 그러긴 했는데 나이 몇 살 더 먹어서 그런가 그때보다 더 해. 이제 맨날 누워있다 겨우겨우 일어나면 휘청휘청 쓰러지려는 r 얼른 달려가 받는 게 s 일과. 하지만 타고난 성질 개 못 주는 s. 떡도 못치고 r 뒤치다꺼리만 해야 되니까 짜증 게이지만 올라가. 퇴근 늦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r 결국 아픈 배 움켜쥐고 쓰러져 입원하는데 옆에 있는 건 s 아닌 k야. r 전화 네번이나 무시한 s. 잠든 r 앞에서 고개 푹 숙이고 자리 지키는 k한테 평소처럼 지랄도 못하겠어. 그새 더 망가진 r이 과장 하나 없이 딱 바스러질 것만 같았거든. 멍하니 r만 바라보고 있는 s 뒤늦게 알아채고 밖으로 이끄는 k. 이제 그만해요, 놔줘 r. 뭐 새끼야? 번쩍 올라간 손목 잡아채고 작년 여름에 r, 하아, 그만둡시다. s k가 뭔 소리 하는진 모르겠는데 떠오르는 건 있어. 저 뿌리치고 다시 병실 안으로 사라지는 k 어깨 붙드는데 금방 떨쳐져. 손에 힘 하나도 안 들어가 있어서. 머리 막 헤집다가 복도 의자에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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