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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조윤 160224

dbsldbsl 2016. 2. 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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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저 팔아먹은 것도 모르고 그리워하는 윤이한테 우치가 가자 너네 엄마 보러. 주소 알아? 끄덕. 요즘 초딩 1학년은 주소만 들고 찾아갈 수 있나? 모르겠으니까 90년대 초중반 때로 물어 물어 산 넘고 물 건너 간다고 해도 어차피 같은 서울 안이라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만 너무 위험해서 중간에 무슨 일 생길 것 같다. 그럼 윤이 70년대로 가서 보통 때보다 화장도 연하게 하고 양장으로 예쁘게 차려입은 엄마랑 손잡고 기차나 타라. 무릎 위까지 오는 하얀 타이즈에 반바지 입고 멜빵 멘 꼬마 윤이 보고 싶어. 엄마가 사준 달걀과 사이다 먹으면서 다리 달랑달랑 흔들면 엄청 예쁘겠다. 그렇게 서울 도착해서 택시 타고 대궐 같은 집 보고는 우와 하며 작은 입 크게 벌리는 거 보고 싶다. 엄마 손 꼭 붙들고 높은 계단 올라가서 운동장 만한 정원에 놀라고 큰 개에 한 번 더 놀라 좀 울먹이며 엄마 치마 뒤에 숨는 것도 보고 싶다. 양집사가 맞으러 나와서 엄마랑 인사하는데 윤이 눈만 빼꼼 내밀고 있다가 양집사가 살짝 웃어주면 따라 웃는 것도 보고 싶고. 근데 이런 장면 언제 썼던 것 같은데 착각인가...

뒤에 숨는 것만 같고 엄마가 아니라 아줌마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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