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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조윤 151227

dbsldbsl 2016. 2. 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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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니가 유니 괴롭히던 가족들 하나하나 해치면 좋겠다. 최씨부인이 다리가 부러지고 둘째 누나가 유산을 할 때까지만 해도 윤이 별 느낌 없었겠지. 목발 짚고 계단 올라오다 넘어진 최씨 내려다보면서 좀 고소하단 생각도 했고. 근데 다른 두 누나들과 서인이까지 연이어 안 좋은 일 겪는 걸 보고 나서는 두려움이 점점 커지겠지. 그렇게 하루하루 초조하게 지내던 윤이한테 수업 중에 양집사한테 연락 옴.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윤이 제정신 아닌 상태로 병원 가자마자 매서운 손찌검에 쓰러지겠지. 너 때문이라고 너처럼 재수 없는 걸 집에 들여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제 탓하며 악쓰는 최씨한테 얻어맞다 서인이 도움으로 겨우 벗어나 집으로 돌아오는데 담벼락에 기대어 서있는 길쭉한 인영. 윤이 성큼 다가가서 뺨부터 후려치면 좋겠다. 그럼 바닥에 쓰러진 초인이가 피식 웃으면서 윤이 올려다보겠지. 윤이 또 팔 휘두르려다 말고 바닥에 힘없이 주저앉아서 왜, 왜 그랬어, 난 그저 사랑받고 싶었을 뿐이지 그런 걸 바란 게 아닌데. 웅얼대면 초인이가 말없이 안아주면 좋겠다. 윤이 그제야 잊고 있던 눈물 쏟아내고.

그렇게 가족들은 점점 사라지고. 황량할 만큼 커다란 집에서 죽은 듯이 침대에 누워만 윤이 얼굴 쓰다듬으며 속삭이는 초인이 보고 싶다. 이제 이 세상에 널 아프게 하는 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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