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조윤 150319
평소엔 무지 예민한 윤이가 잘 때는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둔하면 좋겠다. 우치가 온몸 쓰다듬다가 옷 벗기고 입 맞대고 혀 넣고 감아올릴 때쯤에야 겨우 슬슬 깨는 거. 윤이 으응 신음하며 눈 반쯤 떠보면 어느새 아래에도 손가락 두 개나 들어가 있겠지. 그렇게 몽롱한 윤이 안에 이미 반쯤 선 자기 거 밀어 넣는 게 우치 취미임. 어느 날 우치가 잠든 윤이한테 평소처럼 입 맞추며 바지 벗기려는데 윤이가 밀어내면서 아 하지 마아 윤영화 이러는 거. 윤이도 놀라서 깨고 우치도 말이 안 나오겠지. 정색한 우치 가라앉은 목소리로 조윤 윤영화가 누구야, 하는데 윤이 당황해서 눈만 굴리며 우물쭈물하니까 우치는 그냥 가버리고. 급식 때 가끔 떡치던 사인데 정식으로 사귄 것도 아니고 우치가 처음에 철벽 치던 자기를 너무 순진하고 깨끗하게만 봐서 그냥 니가 처음이라고 거짓말한 거.
학교에서 마주쳐도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가 버리고 전화도 안 받는 우치에 윤이는 당황하고. 이러다 정말 끝날 거 같아서 맨날 화만 냈지 자기가 잘못해도 사과 한 번도 안 해본 윤이 결국 우치 집 앞에서 무작정 기다림. 날은 저물고 밤도 새우고 아침이 밝아올 때쯤 멀찍이 보이는 인영에 윤이 얼른 뛰어가는데 제 얼굴 보자마자 돌아서서 가버리려는 우치. 윤이 우치 팔 붙들고 거짓말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걔랑 아무 사이도 아니고 몇 번 자기만 했다고 제발 용서해달라고 저도 모르게 다다다 내뱉음. 알았어, 라면서 제 뺨 닦아주는 우치 손길 느끼고서야 윤이는 알았겠지. 울기까지 한 거.
어쨌든 윤이는 이제 원래대로 돌아가는 줄 알았건만 우치는 이전과 달리 냉정하기만 하고. 원래 우치가 언제 어디서나 먼저 달려들어서 난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 하루라도 안 하면 죽기라도 하는 것처럼 오버하고 생지랄은 다했는데 화해하고 일주일이 넘어도 ㅅ스는커녕 손도 안대는 거. 윤이 우치가 마음이 식었나 싶어서 자꾸 초조하고 불안하고 걱정에 잠도 안 오겠지. 그래서 윤이 큰맘 먹고 평소 안 하던 애교까지 부려가면서 오늘 너네 집에서 자고 갈 거라고 함. 전 같으면 우치 날뛰고 난리 났겠지만 별 반응 없겠지. 윤이 무표정한 우치 얼굴에 심장 덜컹하는데 애써 태연한 척 다가앉아 입부터 맞춰가며 우치가 하던 대로 조심스레 셔츠 벗김.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만 하던 우치 윤이가 제 벨트에 손대자마자 밀어내고 비웃으면서 왜 윤영화한테는 니가 먼저 달려들었냐? 하는 거. 윤이 도리질 쳐가며 아니라고 절대 그런 적 없다고 진짜 별 사이 아니었다고 하는데 우치는 그냥 나가버리고.
윤이 학교도 빠지고 우치 집에서 무작정 기다리기만 하는데 일주일쯤 지난날 밤늦게 문 열리는 소리 나는 거. 윤이 꾸벅 졸다 정신 번쩍 들어 달려나가면 우치가 굳은 얼굴로 말 한마디 없이 윤이 손목 잡고 끌어다 침대에 내던지면 좋겠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옷 벗겨서 윤이 너 지금 뭐 하는 거냐고 이러지 말라고 하다 뺨도 서너 대 맞으면 더 좋고. 윤이 아픈 것보다 우치가 저를 때렸다는 것에 놀라서 멍해 있는데 그대로 몸 뒤집힌 채 박히면 더더 좋겠다. 제대로 서지도 않은 거 들이밀기 시작해서 윤이 아프다고 몸부림치며 지랄하든 말든 막 쑤셔 넣으면 참 좋겠다. 윤이 소리 지르고 울고 난린데 마른 골반 부서져라 붙들고는 퍽퍽 박아대다 결국 피 보면 좋겠다. 엎드린 채로 덜덜 떠는 윤이 귀 잘근잘근 씹어대면서 한두 번 쓴 구멍도 아니면서 뭐가 아픈데? 어쩐지 너 나랑 처음 할 때도 별로 안 아파했었지. 속삭였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