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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조윤 150924-02

dbsldbsl 2015. 10. 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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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부터 윤이는 지원이 자꾸 힐끔거리게 됨. 막 떠벌릴 것 같진 않지만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 우치랑 있는 거 보여주기 싫어서 자꾸 우치 피하고. 우치 갑자기 저 멀리하는 윤이한테 대체 왜 그러는 거냐고 물으면 윤이 명확한 대답도 없이 어물어물 말만 돌리는데. 며칠 그러다 결국 얘기하겠지. 그냥 우리 학교에서는 누가 볼지 모르니까 조심하자고. 우치 뭔가 의심스러운 윤이 태도에 찝찝하지만 윤이 말대로 들켜서 좋을 거 없으니 학교에서는 전처럼 붙어 다니지 않고 보통 친구처럼 지내는데.

하교하고 나서든 주말이든 윤이 우치랑 만나고 밤늦게 귀가하다 지원이하고 딱 마주치면 좋겠다. 포커페이스 따위 모르는 윤이 지원이 보자마자 찔려서 눈에 띄게 흠칫 놀라고. 왜 그러는지 뻔해서 지원이 어이없는 웃음 짓다가 윤이 손목 쥐고 집에 끌고 가면 좋겠네. 윤이는 이미 약점이 잡혀 있으니까 손목 비틀어 빼내려다 말고 끌려갈 수밖에 없고.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말도 없이 옷 벗기는 지원이한테 윤이가 왜 이러냐고 너 미쳤냐고 하면 지원이 몇 번 무시하다 성가시니까 뺨 후려치겠지. 아픈 것보다 지원이가 저를 때렸다는 거에 놀라서 굳어 있는 윤이. 맨몸에는 물고 빤 흔적이 저번보다 훨씬 많을 듯. 지원이는 이미 한번 봤던 건데도 참을 수가 없어서 윤이 몰아붙이면 좋겠다. 그때처럼 학교도 아니니까. 윤이 침대로 밀치고 올라타서 전우치가 잘 박아줘? 사내새끼 뒷ㄱㅁ이 그렇게 맛있다던데, 뭐 나는 너처럼 더러운 게이는 아니지만 너 정도면 기집애들보다 나을 거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눈 크게 뜨고 어버버대는 윤이 바지도 벗겨라. 뒤늦게 버둥대는 거 몇 대 패준 다음에 입에 속옷 처박고 냠냠하는 지원이. 몇 번이나 하고 왔냐면서 서지도 않은 제거 무작정 밀어 넣는 순간 알겠지. 당연히 우치랑 했을 줄 알았는데 아닌 거. 멈칫했다가도 고통에 부들부들 떠는 윤이 마른 등 보면서 이미 시작한 건 끝까지 하겠지.

윤이 몸이고 마음이고 다 아파서 결석하는 동안 우치 연락도 다 씹고 며칠 만에 학교 나갔는데 우치 보자마자 눈물 뚝뚝 흘리면 좋겠네. 우치가 왜 그러냐고 무슨 일이냐고 다정히 물어도 도저히 사실대로 말할 수 없어서 그냥 집안일이라고 둘러대는데. 우치는 그런 윤이 말 절대 믿지 않지만 넘어가는 척해주고. 며칠 후에 지원이가 집으로 윤이 불러서 또 대달라고 하면 좋겠다. 윤이 미친 새끼 너도 게이냐고 지랄하다 나가려다 지원이한테 붙잡히겠지. 왜 또 소문낸다고 협박하게? 증거도 없는데 니 말 누가 믿을 거 같냐고 시발 소문 내든 말든 맘대로 해. 다다다 쏘아붙이고 씩씩대는 윤이 놔준 지원이 그래? 그럼 믿나 안 믿나 보자며 직접 현관까지 데려다 줌. 유니 뭔가 개운하지 않지만 지가 어쩔 거야 싶어서 그대로 나오고. 그렇게 며칠 별일 없이 지내다 지원이랑 어울리던 양아치들이 윤이한테 와서 귓속말하면 좋겠다. 야 너 게이라며? 어쩐지 시발 기집애들보다 더하다 했어. 야 피부 좀 봐라 하면서 턱 잡아 쥔 채 이리저리 돌려보고. 윤이 무슨 개소리냐면서 손 쳐내고 태연한 척 책 들추는데 낄낄거리며 사라진 양아치들 뒤에서 지원이가 부들부들 떠는 윤이 바라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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