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조윤 150915
지워니랑 행배는 보육원에서 만난 친형제 같은 사이. 행배가 너는 머리도 좋으니까 대학도 가고 멀쩡하게 살라고 어떻게든 내가 제대로 뒷바라지해주겠다고. 성인 되기도 전에 뛰쳐나와서 특기 살려 조직에 들어가는데. 지워니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이미 조직에서 한자리 하던 행배 무작정 찾아옴. 행배는 너 같은 거 필요 없다고 왜 꽃길 놔두고 진창으로 들어오냐고 지랄지랄하면서 밀어내는데. 그런 거 싫다고 형 옆에 있을 거라고 우기면서 자꾸 건물 앞에서 기다리고. 그러다 싸움 나서 행배 위험해진 거 보고 무작정 뛰어들어 돕다가 예사롭지 않은 몸짓으로 고위 간부 눈에 들면 되겠네. 행배도 지워니 본인조차도 미처 몰랐던 타고난 싸움 실력으로 상대 놈들 아작 내서. 간부가 못 보던 놈인데 누구냐고 하면 행배 나서기도 전에 지워니가 형배형 동생이라고 제발 받아달라고 뭐든 하겠다고. 간부가 이미 우리 식구라는 표정으로 흐뭇하게 바라보니까 행배는 이도 저도 못하고 안절부절못하고. 결국 지워니는 행배 밑으로 들어오겠지. 행배는 최대한 지워니 위험한 일 안 시키려고 애쓰는데 지워니는 행배한테 도움 되게 일부러 더 간부 눈에 띄고 보스도 알게 되고.
뭐 그렇게 둘 다 승승장구하다 지워니 외국 나가고 나서 유니가 빚에 팔려 옴. 행배는 처음부터 유니 얼굴에 홀려서 굳이 아랫놈 시키지 않고 직접 교육하는데 나이도 어린 게 반항도 심하고 틈만 나면 도망치고. 손님 받게 하면 물건 물어뜯고. 그래서 뒤지게 패줘도 그때뿐이고 몸 낫기도 전에 또 도망치고. 그러다 손님 받느라 지쳐 늘어진 유니 기어이 냠냠한 행배가 그 옆에서 잠들었는데. 다리 후벼파는 느낌에 깸. 어느새 일어난 유니가 행배 칼 뽑아서 행배 다리 찌른 거. 행배 칼 뺏어서 저도 모르게 유니 찌르려다 정신 들어서 칼 던지고. 하드한 업소로 유니 보내버림. 죽지만 않으면 되니까 막 다루라고 하면서. 몇 대 맞고 마는 게 아니라 피 줄줄 쏟을 때까지 채1찍질도 당하고 살점도 베어내고 뭐 그러는 데로. 가끔 유니 상태 확인하러 가는데 행배가 버틸만하냐고 물어보면 처음엔 노려보며 대꾸도 안 하던 유니가 점점 망가져가는 게 보이겠지. 행배 유니가 제발 살려달라고 하면 선심 쓰는 척 데려오려고 했는데 만신창이 된 몸으로도 입 꾹 닫은 채 쌩하니 지나치고. 그러다 육 개월쯤 됐을 때는 행배가 얼굴 들이대고 어떠냐고 물어봐도 들리지도 않는지 인형처럼 눈만 겨우 깜빡이고. 기 다 죽은 건 물론이고 사람 구실도 제대로 못하게 생긴 거 행배가 이제 됐다면서 집으로 데려와서 전용 ㅈㅈ으로 고쳐 쓰는 거. 몸부터 회복해야 하니까 사람 불러다 돌보게 하는데.
유니 그럭저럭 혼자 둬도 될 만큼 회복됐을 때쯤. 지워니가 이 년 만에 귀국. 행배는 마침 자리에 없어서 혼자 귀가하니 빈집이 아닌 느낌. 휑하던 구석 방에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 누워있겠지. 누구냐고 물어도 빤히 쳐다보기만 할 뿐 대답도 없고. 그러다 행배 와서 내 ㅈㅈ인데 몸이 별로 안 좋아가 저러고 있다. 니 불편하면 분가하자. 하니까 지워니는 어차피 집에 자주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그럴 거 없다고. 그렇게 셋이 동거하기 시작하는데 아침에 행배 나가고 나면 집에는 당분간 휴가 받은 지워니랑 유니 둘이 남고. 밥 차리던 지워니 유니도 불러야 하나 고민하다가 슬쩍 방에 가보니 벌써 깨서 멍하니 눈만 깜빡이고 있음. 밥... 안 먹어요? 물어보면 고개만 살짝 들어서 쳐다보다 아예 돌아눕고. 머쓱해서 그냥 돌아감. 그렇게 며칠 지났는데 거실로 나오던 지워니가 기겁. 방에서 꼼짝 안 하던 유니가 언제 일어난 건지 거실 소파에 앉아서 티비 보고 있는 거. 말 걸려다 또 대답 안 할 거 같아서 그냥 밥 먹으려는데. 이 인분 챙겨야 하나 고민하는 지워니 옆으로 슬쩍 유니 와서 식탁 앞에 앉음. 그렇게 둘이 말없이 아침 먹고.
행배가 유니 아직 말도 안 하고 회복도 다 안됐는데 이만하면 됐다면서 떡1치기 시작함. 유니는 예전과 달리 거부하지도 않고 신1음 나오면 나오는 대로 뱉고. 행배랑 유니가 그러고 있을 때 지워니는 방까지 소리가 들리지는 않지만 뭐 하는지 뻔하니까 왠지 신경 쓰이고. 잠 안 와서 뒤척뒤척. 그 다음 날 아침에 유니가 밥 먹으러 안 나와서 지워니 유니 방문 두들기다 들어가는데 누가 봐도 밤일 격하게 한거 알듯한 모습으로 자고 있어서 얼른 나오고. 밥 먹으면서도 저도 모르게 자꾸 유니 방 쪽 돌아보게 되는데. 밥맛도 없고 배도 안 고프고 그래서 먹다 말고 치워버리고. 다음날 다시 아침 먹으러 나오는 유니. 하루 만인데도 엄청 반가워서 밥 떠먹는 유니한테 반찬 올려주니까 뭘 해도 반응 없던 유니가 동그랗게 눈뜨고 쳐다보는 거. 지워니도 제 행동에 놀라서 눈 커다랗게 뜬 채 깜빡이지도 못하는데 유니가 입에 넣고. 다시 태연히 밥 먹는 유니 보고 지워니가 머리 쓰다듬어주고 싶다는 생각 들어서 놀람. 괜히 혼자 얼굴 붉어져서 헛기침하고. 그래놓고 다음날 또 반찬 놔주는데 유니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먹고. 그렇게 며칠 지내다 보니 지워니 휴가는 어느새 끝이 남. 행배랑 바쁘게 일하면서도 자꾸 유니 생각나서 행배 볼 때마다 자꾸 마음이 불편하고.
그러다 행배 밖에서 안 좋은 일 있던 날 술 잔뜩 취해서 유니한테 화풀이하는 거. 집에 들어앉힌 이후로 ㅅㅅ야 꼴리는 대로 하지만 유니 사정 어느 정도는 봐줬고 때린 적은 없는데 비명이 지워니방까지 들림. 저도 모르게 뛰쳐나가서 유니 방문 부술 듯이 걷어차고 행배 붙잡은 지워니. 유니는 이미 몇 대 맞은 상태고 행배가 제 팔 붙든 지워니 보고.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니 지금 뭐 하는 기가? 하면 형 좀 흥분한 거 같은데 진정해. 하면서도 손은 놓지 않음. 행배 눈알 부라리면서 니도 이거한테 홀렸나 하면 지워니 그제야 손 놓고 그럴 리 없다는 거 형이 잘 알지 않냐고. 행배가 그럼 내 일에 참견 말라고 지워니 방 밖으로 밀어내니까 지워니도 더 이상 뭘 어쩔 수 없어서 돌아서려는데 발이 떨어지지가 않음. 행배는 지워니를 의심하지는 않지만 지워니 말 듣고서도 개운하지가 않아서 밤새 유니 괴롭히는데. 결국 제 방까지 못 가고 그거 듣고 있던 지워니. 조용해지고 나서야 천천히 발 옮기고. 다음날 아침 느지막이 눈 뜬 행배. 지끈대는 머리 감싸 쥐고 일어나보면 옆에서 자고 있는 유니 뺨에도 멍들어있고 입술은 터져서 피딱지 져있고 아래는 ㅈㅇ에 피에 엉망이겠지. 행배 그거 보고 제 머리 쳐대면서 후회하고.